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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기는 하는걸까


온라인에서는 나만없어 고양이!! 라고들 하고  실제로 고양이에 대한 호감도나 반려인구도 늘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헬이다
뿌리박힌듯한 편견과 악질적인 행위도 발언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냥이들은 늘 배를 주리고 더러운 물이라도 찾아 마시고 해꼬지에 노출된다

싸울 순간이 오면 맞선다ㅡ고 생각하지만 애들이 위험해질까봐 몰래 밥물을 챙겨주고 행여나 사람이랑 친해진 냥이들보면 걱정만 한가득이다
좀 긍정적이 되어보자, 왜 항상 나쁜 시나리오부터 쓰냐고 자책해보지만
살가운 아이들 애교많은 아이들은 곧 길에서 보이지 않게 된 경우가 너무 많다
대놓고 고나리질도 들어보고 비수같은 경고문도 만나봤고 싸워도 봤다
조금씩 설득하는 과정은 험난하기 그지없고 나는 너무 약한 사람이다
배부르게도 아니고 굶지 않을 정도로만 밥물 챙겨주고 그때 나오는 쓰레기도 뒷처리 하고 있는데 자꾸 눈치를 보고 소심해지고
무엇보다 애들이 위험에 놓일까봐 마음이 흑빛이다
이사오기 전 아파트에선 여전히 혐오적인 여론이 지배적인가보다

바뀌기는 하는걸까
언제가 되면 지금이랑은 달라질까
쥐떼가 창궐하고 페스트가 다시 생기면 길냥이에 대한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지 아주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따라 신경다발이 왜이랗게 가느다란지
마음이 참 괴롭다
심지가 단단한 사람, 미소지으며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 한창 멀었다 엉엉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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